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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많이 찾는 '명동' ... 감염 대응에 총력전
'유커'가 많이 찾는 '명동' ... 감염 대응에 총력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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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가운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많이 찾는 곳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과 에뛰드·이니스프리 등 명동 내 위치한 로드숍에서는 매장 직원들을 위한 손 소독제·마스크 비치를 완료했다. 전 매장을 대상으로 방역 등 추가 조치도 논의 중이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은 가장 먼저 대응책을 마련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기도 전인 지난 25일부터 명동 등 관광 상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난 25일부터는 공식적으로 전 매장에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내렸다. 이 밖에 네이처컬렉션·더페이스샵 등을 운영 중인 LG생활건강도 임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미샤와 어퓨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기 전까지 "미관상 좋지않다" 또는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허용치않는 상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명동 등 서울시내 주요 상권에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잦다보니 이 지역의 화장품 로드숍·옷가게들도 긴급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명동은 외국인 비중이 큰 상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2016년(81.1%), 2017년(78.3%), 2018년 83.8%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렇듯 상황이 좋지 않자 외국이 방문이 잦은 명동 내 주요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토종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도 명동본점 뿐 아니라 전 매장  임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하고 있다. 방문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손세정제도 별도로 비치했다. 유니클로도 전 직원들에게 국민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전달했다. 또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현황 및 대응 방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중인 직원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하면 오히려 위생적인 매장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 "명동 뿐 아니라 주요 관광상권 내 대부분의 매장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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