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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개 초교 '개학연기' ... 학부모들 "개학 늦춰야"
서울 7개 초교 '개학연기' ... 학부모들 "개학 늦춰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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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활보했거나 중국 동포 및 다문화 학생이 많은 지역의 7개 초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한 가운데, 개학을 앞둔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들 아이 학교도 개학을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0일 중부의 삼광초, 강남구의 봉은초, 청담초, 압구정초, 동작‧관악구의 남부초, 문창초, 영본초 등 총 7개교가 개학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학을 연기한 학교들 지역을 보면 강남 지역은 세 번째 확진자가 활보한 곳이고, 동작‧관악구는 중국 동포 및 다문화 학생이 많은 곳이다. 이에 한 교육계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은 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해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며 "추가적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개 초등학교의 개학 연기 소식에 일부 맘카페와 포털사이트에서는 "현명한 결정이다", "일 터지고 나서 수습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낫다", "전염병은 과잉 대응이 답"이라는 등의 공감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동시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2학년의 학부모 강모씨는 "서울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뉴스를 접했다. 더욱 불안해졌다. 정부에서 학생들을 위해 개학을 연기해주든지, 다른 대책을 좀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 학부모 정모씨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개학을 해야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이번에 개학을 연기한 학교들 결정에 동의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해도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학원에는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맘카페에서는 "개학을 미루는 학교들을 보면 분명 가볍게 볼 일이 아닌데, 우리아이 학교는 아무렇지 않게 개학을 했다. 더 걱정이 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육청은 지난 28일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뒤인 29일 개학 연기에 대한 검토 방침을 잠정 철회했다. 이후 지난 30일까지 서울의 초등학교 503개교가 개학을 했다.  

서울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방역 소독 등 환경위생관리를 강화하고 방역물품(일반 마스크,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며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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