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올 설 연휴 이후 서울 지하철 수송인원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1월 마지막 주 평일 수송인원은 지난해 1월 마지막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30만~90만명 가량, 비율로는 약 4~11% 감소했다.
올 설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27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인 28일 수송인원은 705만8662명을 기록, 지난해 1월29일(화요일) 796만1978명보다 90만3316명(11.3%) 줄었다.
다만 이는 설 연휴 여파가 다음날까지 이어지면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9~31일은 감소 폭이 이보다 적었다.
29일 수송인원은 748만4699명으로 지난해 1월30일보다 55만3838명(6.9%) 감소했고, 30일은 41만3001명(5.2%), 31일은 31만3989명(4%) 줄었다.
대중교통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와 지난해에 각각 설 연휴 시기가 달랐다는 변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송인원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올 2월1일 수송인원은 477만187명으로 올해 설 연휴를 제외한 나머지 토요일과 비교해 19~25% 적었다. 앞서 올해 토요일인 1월4일은 약 587만명, 11일 632만명, 18일 625만명을 나타냈다.
공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전동차와 역내 주요시설 방역 횟수를 평소 4배까지 늘리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월 1회 실시했던 전동차 방역을 월 4회 늘리고 승강장과 대합실, 화장실 등 역사 방역도 한층 강화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