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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과 흡연 상관성 발표...담배 줄여야
건선과 흡연 상관성 발표...담배 줄여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2.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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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울긋불긋한 피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 비늘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건선은 건조함, 진물, 열감, 농포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재발이 잦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건선은 스트레스까지 동반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며, 상처에 민감하고 긁거나 자극을 받으면 건선증상이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고 팔꿈치, 무릎, 정강이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짙다.

최신 지견에 따르면 건선은 면역계의 과민반응이라 할 수 있다. 내 몸 속 면역계의 교란 현상으로 발생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피부에 건선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즉, 건선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지만 뿌리는 몸 속에 있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건선은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특히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흡연은 건선 초발과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만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자는 상대적으로 건선 발병의 우려가 크고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이 악화될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들 중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건선의 붉은 반점이나 각질 증상이 심해졌다고 하거나 그 동안 없었던 소양 증상까지 나타나 괴롭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파리 건선 학회에서 발표한 ‘흡연 및 음주와 피부 건선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도 흡연과 건선이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 중 흡연자 그룹의 건선 유병 기간이 비흡연자 그룹 대비 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흡연자 그룹의 건선 중증도가 비흡연자 그룹에 비해 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금연만으로 완전한 건선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금연 노력이 건선 중증도를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조직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흡연이 호흡기와 몸 속에 염증을 초래하는 가운데 건선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쉽게 만든다는 사실을 입증한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치료와 금연뿐만 아니라 각종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도 건선의 재발 방지와 만성화를 예방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담배 같은 경우에는 한 순간 끊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일뿐더러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담배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서서히 금연에 도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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