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출하량 대폭 확대, 폴더블폰 대중화 기여"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폴드 대비 많게는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폰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관련주로는 스마트폰 특수필름 전문회사인 세경하이테크, 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 및 파인테크닉스,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 및 판매업체 비에이치, 통신장비업체 서진시스템 등이 꼽힌다.
증권시장에서는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되는 분위기다.
최근 한달간(1월 14일~2월 13일) KH바텍 주가는 1만9500원에서 2만2150원으로 13.5% 올랐다. 파인테크닉스(3650→4135원, 13.2%), 세경하이테크(3만1150→3만5000원, 12.3%), 비에이치(2만1000→2만2150원, 5.5%), 서진시스템(3만50→3만1600원, 5.2%) 등도 상승했다.
증권가가 폴더블폰 수혜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갤럭시Z플립의 출하량이 전작인 갤럭시 폴드 50만대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작 대비 패널 크기가 작고 가벼운데다 가격도 전작(240만원)보다 낮은 165만원으로 책정된 점은 갤럭시Z플립의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초프리미엄 라인업인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500만대로 대폭 늘 것"이라며 "노트 시리즈 고객층도 일부 폴더블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하이투자증권(400만대), 신한금융투자(375만대), KB증권(300만대), NH투자증권(200만~250만대) 등도 갤럭시Z플립의 출하량 확대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가칭) 등 다양한 폴더블폰의 판매 증가를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가는 폴더블폰 출하량 확대에 주목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인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의 수혜가 가장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OLED용 기판을 독점 공급하는 비에이치 등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H바텍, 파인테크닉스, 세경하이테크, 비에이치, 에스코넥, 서진시스템을 언급하며 "폴더블기기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IT세트 산업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