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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순대외채권 4806억달러…'연말 기준 최대'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 4806억달러…'연말 기준 최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2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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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인 대외채권에서 금융부채인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도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대외채무 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전년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12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806억달러를 기록했다. 12월말 순대외채권은 전년말보다 30억달러 늘어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순대외채권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는 2019년 3월말(4829억달러)이었다.

대외채권은 9476억달러로 전년대비 288억달러 늘었고 대외채무는 4670억달러로 전년대비 25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채무는 국제투자대조표상 대외금융자산과 부채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주식(펀드 포함),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대출금, 차입금 등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의미한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말보다 648억달러 증가한 5009억달러로 연말 기준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8년말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연말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는 2019년 3분기(5160억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투자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늘린 결과로, 향후 경상수지의 본원소득수지 흑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6997억달러로 전년말보다 1534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치였다.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금융부채는 886억달러 증가한 1조1988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주가 상승 영향으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중은 전년말보다 0.3%p(포인트)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345억달러로 89억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도 1.8%p 오른 32.9%였다. 준비자산은 51억달러 증가한 4088억달러였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의 외채다. 대외채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단기외채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비중과 단기외채비율이 전년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19년 6월말 이후 2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대외지급능력 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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