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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차이나타운 인적 끊겨 '유령도시'
전세계 차이나타운 인적 끊겨 '유령도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2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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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미국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출처=블룸버그통신)
텅 빈 미국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발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차이나타운이 '유령도시'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湖南省) 우한(武汉)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며 사람들은 중국과 멀리 떨어져있는 도시에 위치한 차이나타운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후베이성에서 약 8000km 떨어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인적이 거의 끊겼다고 했다.

상인들은 "식당은 깨끗하다"고 고객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애초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곳 차이나타운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릴리 저우(39)씨는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표된 1월말 이후, 매출이 약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3개월도 못 버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릴리 저우씨 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드니 이스트우드 지방 의회가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든 중국인을 지원하는 기금을 설립할 정도로 중국인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이러한 기피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맨하탄에 위치한 훠궈집은 평소 30분 대기가 필수일만큼 인기 있는 맛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말에야 겨우 손님들이 찾아오는 정도라고 식당 매니저는 밝혔다.

그는 또 "며칠 전 한 고객은 전화로 식당에서 쓰는 재료가 중국에서 직접 수입된 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공포가 점차 확산되며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조차 중국에 편견을 가지고 기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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