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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37
[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37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2.28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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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 (인스타그램: photoly7)

 

좀 놀랬을거야 난데없이 패션사진을 올렸으니

그 왜 소설에 복선이라는거 있잖아
나중에 이런류의 얘기들이 나올것이라는 복선을 좀 깔아보고 싶었어

사진은 90년대 중반 내가 패션사진과 포트레이트에 열정을 태울때의 작품이야

25년이 지난 사진이지만 세련된 감각이 엿보이지 않은가?

그때는 매체가 요즘처럼 많지 않을때라 여성전문지가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었지

나는 그 트렌드의 중심에서 한가닥 했어

위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 필름으로 작업한 거야
몇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쳤는데 내 빛나는 창의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어

요즘 내가 셀프 칭찬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밉지는 않을거라고 확신해

복선을 깐다면서 다 말해버렸네

여하간 연재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다양하고 재밌는 얘기들이 나오니 기대해 주시길 바래

궁금해 하는 집필실 스토리를 마무리 해야지

그래서 집값이 오르니 자연히 담보대출을 많이 받을수 있더라구

부동산이 활황이니 부동산에 투자를 안하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였지

그래서 앞뒤 안보고 담보대출 왕창내서 신문에 광고가 난 가평의 땅을 샀어

그때 땅 파는 사람들의 수완은 보통이 아니었어
문의전화를 했는데 일단 현장으로 와보라는 거야

그래서 가봤더니 전망이 끝내주더군 알프스를 거기 옮겨놓은것 같았어

오로지 경치 하나보고 일을 저질렀어

땅은 자연상태의 경사가 심한 임야였는데 전원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길을 내준다는 조건으로 대금을 지불했는데 그게 사기였지

약속된 날짜가 훨씬 지나도 길이 날 낌새가 없어서 수소문 끝에 그 땅을 계약한 사람들을 모았는데 세상에 오십명이 훌쩍 넘더군

말하자면 사기를 함께당한 동지들이 그만큼 많더라는 거지

즉각 모여서 회의를 하기로 하고 그 자리에 땅 판 사람들도 불렀어

천만 다행히도 그자들이 먹튀하지는 않았어

첫 회의날 우리는 길공사 진척이 없는 것을 신랄하게 따지고 각서를 받았지
언제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각서였어

그 사람들 희안하게 각서는 불러주는 대로 잘 써줬어

지나고 보니 한낫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지만

이대목 부터 약 오 륙년간 바보들의 행진이 시작돼

그사람들 부르면 오기도 잘왔어

불러서 지난번 각서 이행을 왜 안하냐고 따지면 군청 허가과에서 허가 일보직전의 상태이니 이왕 기다린 김에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것이었어

초기에는 거의 한달에 한 번씩 모였는데 모이기만 하면 정말 그럴싸한 핑계를 대서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가 약속이 안지켜진 것을 확인하고 또 모여서 따지기를 반복한거지

이건 뭐 보통 웃기는 상황이 아니었어
사기당한 회원들끼리는 물론이고 사기를 친 사람들과도 정이 들려고 하더라니까

그 왜 스톡홀름 신드롬 있잖아 인질이 인질범 편드는거

그런 웃기지도 않은 반복을 몇 년 하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마지막 보루인 법으로 하자고 주장했어

생긴것이 다 다르니 생각들도 다 다르더군

법으로 가는거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이미 재산 다 빼돌렸을텐데 승소한들 뭘 가져올 수 있겠냐는 거였지

물론 틀린말은 아냐
그러나 나는 전쟁을 앞두고 병사들에게 일갈하는 장수처럼 외쳤어

비록 받을것이 없다 하더라도 승소하면 짓밟힌 자존심은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결국 나 포함해서 7명이 법으로 갔어
7명이라는 숫자는 소송에 최적의 숫자였어

숫자가 너무 많아도 곤란했지
왜냐하면 승소해서 뺐어올 것이 있어도 나누면 파이가 작아지잖아

그리고 우리에게는 돈을 돌려받을 회심의 계획이 있었어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씨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네

"도형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3부는 내일 쓰는데 왠만하면 집필실 스토리는 내일 마무리 할께

그럼 좋은밤 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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