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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봉오동 전투 100주년,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文대통령 “봉오동 전투 100주년,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0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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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정부 협조…이르면 이달 중 공군수송기로 유해 송환
지난해 3월 28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내에 위치한 홍범도기념비를 참배,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지난해 3월 28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내에 위치한 홍범도기념비를 참배,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봉오동전투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가 이르면 이달 중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는 공군 수송기 이용이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국내로 송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며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마지막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후 정부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실무 협의를 해왔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지난해 9월4일 서울안보대화에서 쉬페크바예프 카자흐스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박 차관은 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 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카자흐스탄 국방부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제1부총참모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홍 장군의 원만한 유해 봉환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말께 공군 수송기를 카자흐스탄으로 보내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현충원은 묘역을 조성할 여유 공간이 부족해 홍 장군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봉환된 독립 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공군 2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으로 도착한 뒤 유가족 의사에 따라 각각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바 있다.

한편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졌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으로 불릴 만큼 추앙받았다.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인 봉오동 전투는 그의 주도로 승리했다.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1937년 옛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크즐오르다로 떠나온 홍 장군은 이 곳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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