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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폐 손상 위험 있어
전문가들 '코로나19 차단 목걸이' 폐 손상 위험 있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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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공간제균 목걸이'의 광고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공간제균 목걸이'의 광고 이미지.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소위 '공간제균 목걸이' 등이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목걸이에 들어 있는 이산화염소를 흡입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간제균 목걸이·스틱 등의 위해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 주무부처에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로나19 차단 목걸이'는 목걸이에 들어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는 과정에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애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들은 대부분 일본이 원산지로 1~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청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이와 유사한 제품에 대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주요 원료인 이산화염소는 환경부 화학물질정보시스템에 유독물질로 등재돼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산화염소를 계속 흡입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분별하게 판매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국소비자연맹 의료자문위원인 도경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차단 목걸이'를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많은 판매자들이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유아에게 안전하다', '실내에서 사용해도 된다'고 광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해당 제품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판매가 중지될 수 있도록 쇼핑몰에 자율적인 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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