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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태열은 유아 아토피의 신호탄
사라지지 않는 태열은 유아 아토피의 신호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3.1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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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후 7개월된 아이의 엄마인 김정미(가명, 광주)씨가 아이의 태열 증상이 6개월 이후에도 계속돼 내원했다. 그녀는 태열은 생후 6개월 이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말에 안심했지만 여전히 태열증상이 계속될 뿐만 아니라 가려움까지 동반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태열은 생후 6개월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출생 후 아이가 세상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태열 증상은 주로 목 위쪽, 보통 뺨에서부터 시작되며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첫 이가 나기 전에 대부분 호전된다. 태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온도나 소음, 스트레스, 수유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며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유아아토피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 증상이 팔 접히는 부분이나 다리, 사타구니같은 부분에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 범위가 번지는 느낌이라면 유아아토피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와 태열은 피부 표면에 붉게 올라오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을 기점으로 증상을 잘 살펴보면 차이점이 존재한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태열과 달리 아토피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아아토피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질환들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에는 성인아토피로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태열과 아토피 구분에 있어 생후 6개월을 기준 삼는 이유는 수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맞물려서다. 유아아토피 환자들은 성인에 비해 생활 반경이 좁아 음식섭취가 아토피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모유 수유나 분유와 같은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이의 위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육안으로 보여지는 피부 증상만으로 아토피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힘들다면 아이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만약 조금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배가 빵빵하고 가스가 차 있거나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는 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아토피치료를 위해서는 아이의 체질과 증상, 상태 등에 따른 맞춤 치료가 이뤄지는 한의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은 물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보호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유아아토피 환자에게는 음식을 통해 유입되는 독소와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생하는 열이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만큼, 먹는 음식이 충분히 소화되고 장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야식과도 같은 존재인 야간 수유를 피하고 약 4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음식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아이의 피부증상이 심하다면 소고기와 같은 육류 섭취는 조금 미뤄 아이의 소화기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는 음식을 섭취할 때는 아이가 천천히 꼭꼭 씹어먹을 수 있도록 하여 위장 부담을 덜도록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정창환 원장은 "유아아토피는 과잉 열로 인한 염증반응인 만큼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명심하고, 조속히 치료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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