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난달 예식 서비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이 전월보다 9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월 전체 상담 건수는 6만7359건으로 전월 5만7620건 대비 16.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월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예식 서비스가 907.6%로 가장 높았다. 상담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 연기·취소를 요청했지만,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소비자 귀책사유로 위약금을 적용한 데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어 마스크 등 보건·위생용품이 392.7%, 외식 314.7%, 항공여객운송서비스 94.6%, 호텔·펜션 84.6% 등 순이었다.
전년 동월(4만9683건)과 비교했을 때 상담 건수 역시 35.6% 늘었다. 이 경우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상담이 6547.7% 증가한 4321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마스크 배송 지연 및 자동 취소 등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이어 외식이 884.3%, 예식 서비스 774.7%, 국외여행 542.8%,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279.9% 증가했다.
한편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건수는 30대가 31.7%(2만397건)로 가장 많았고 40대 26.6%(1만7100건), 50대 18.6%(1만1932건) 순이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32.4%(2만1853건), 품질 및 AS 19.6%(1만3200건), 계약 불이행 17.2%(1만1585건) 순으로 나타났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