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2:05 (월)
 실시간뉴스
해외 입국 확진자 꾸준히 증가 ... 1명→6명→13명
해외 입국 확진자 꾸준히 증가 ... 1명→6명→13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 입국 시 검역소에서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검역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총 47명이 됐다.

지난 19일 1명, 20일 6명에 불과했던 검역소 확진자는 22일 11명에 이어 이번에는 13명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최근 들어 해외 입국 관련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해외입국자 확진자 123명 중 50명이 서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서울 내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1일 서울 내 확진자 9명 가운데 8명이, 22일에는 6명 가운데 3명이 '해외 입국' 관련 확진자였다. 23일에도 은평구에 거주중인 24세 여성이 미국에서 입국한 오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최근에는 해외 입국 관련 확진자 수가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던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보다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입국 관련 확진자들은 계속 증가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나 여러 가지 격리조치를 하면서 교민, 유학생, 여행자들의 입국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일부 입국자들은 잠복기인 상태로 입국, 며칠 뒤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하는 사람들 대부분 코로나19의 잠복기 일 것"이라며 입국 시 검역때는 양성 판정을 받는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실제 독일에서 입국한 영등포구 신길5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은 지난 13일 입국했지만 21일에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을 갔다가 9일 귀국했던 연희동의 29세 여성도 21일 추가 확진자가 됐다.

또한 해외 입국 확진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들이라는 점이 걱정을 키우고 있다. 학업‧업무 상의 이유로 해외를 방문했던 20~30대들이 입국 후 국내서 활동하며 주변인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지난 21일에는 필리핀에서 귀국한 20대 남성의 밀접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확진자가 입국할 때 옆자리에 앉았고, 다른 한 명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확진이 됐어도, 증상 없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박 시장은 23일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명단도 요청해 자가격리를 확대할 "이라며 "서울시 확진자와 동일한 비행편 입국자 명단도 요청했다. 오늘부터 2주 소급한 명단까지 확보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유럽 입국자 전원에 대해 검사하고, 음성이어도 14일간 자가격리, 능동감시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부족하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행객에 대해 자가격리를 취해야 한다. 비행기 탑승 명단도 제공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유증상자를 수용할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하고 있다.

박 시장은 "가용병상 1022개 중 293개 사용중으로, 실사용률은 29%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여유가 있다"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증가에 따라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유관부서와 공조를 강화하겠다. 격리시설은 인재개발원 수용률이 80%를 넘어가면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