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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 백신 나올 때까지 의료시스템 안정화
코로나 장기화? ... 백신 나올 때까지 의료시스템 안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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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의료시스템 안정화가 최우선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6명이 늘어난 총 9037명이다. 국내 유입 64일 만에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발원지 중국을 넘어 코로나19는 말 그대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 북미를 가리지 않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출입국을 통제하는 국가가 늘면서 외국인들의 이동은 대폭 감소했지만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향후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에 국내외에선 코로나19 향후 전망을 두고 갖가지 예상을 했다. 장원홍 상하이 코로나19 임상전문가팀장은 "바이러스가 한번 창궐하면 1년에서 2년가량 지속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밝혔다.

중앙임상위는 '가을 대유행'을 예고했다. 중앙임상위는 "호흡기 질환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유행이 잦아들기에 여름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도 가을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신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임상위는 백신 시기에 대해 1년을 내다봤고,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올가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 봤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방역체계 점검'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는 "방역 대책이 계속 수정·보완되면서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해졌지만 더 길게, 더 크게 봐야 한다"며 "이미 지역사회 감염으로 돌아선 지금은 의료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가 한꺼번에 급증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설계를 하고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며 "그에 맞는 병상 확보는 물론, 의료장비, 의료인에 대한 지원 등이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 방역정책은 억제책이다. 그 결과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컨트롤됐지만 계속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백신이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데 억제정책을 일부 완화할지 또는 유지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치명률이 0.2~2%인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했다는 이유로 응급실이 폐쇄되면 치명률이 10%인 심근경색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며 "(감염병 환자와 비감염병 환자가) 다른 트랙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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