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월30일~4월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앙코르 ‘소쿠리에 담아 봄’ 5부작이 방송된다.
새 생명이 움트고 피어나는 4월. 볕이 발라 언 땅이 녹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봄의 전령사, 봄나물이 운을 틔운다.
봄이 오면 어머니의 소쿠리에는 봄볕, 봄비, 봄바람 등을 맞으며 자란 연록(軟綠)의 봄과 향이 한 움큼 담긴다. 올 봄, 어머니의 소쿠리는 어떤 봄 이야기로 채워질까? 소쿠리 가득, 봄을 캐러 떠나보자.
오늘(30일) ‘소쿠리에 담아 봄’ 1부에서는 ‘금오도, 바람 타고 오나 봄’ 편이 방송된다.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즐비해 수려하기로 첫 손에 꼽힌다는 금오도. 방풍나물 향이 진해질 무렵 금오도에는 봄이 찾아온다.
봄볕과 해풍이 키워낸 금오도 방풍나물은 특히 진한 향이 일품이란다.
봄이 오면 소쿠리 옆에 끼고 들로, 바다로 향하는 금오도 할머니 삼총사. 섬 곳곳 초록의 기운 터트리는 방풍나물이 소쿠리에 들어차면 삼총사 할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효자가 그런 효자가 없다 그래~”
샛바람(동풍) 타고 앞바다에 찾아오는 은빛 숭어는 금오도의 또 다른 별미. 매화꽃처럼 붉게 피어난 봄숭어 회를 갓 수확한 방풍나물에 싸 먹으면 입 안 가득 금오도의 봄이 담긴다.
“숭어가 잡히니까 봄이 온 것 같네”
꽃보다 향기로운 금오도의 봄을 맛본다.
참고로 금오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딸린 섬이다. 여수만 남서쪽에 있으며, 북쪽에 돌산도, 북서쪽에 개도, 남쪽에 연도가 있다. 지명 유래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와 같이 생겼다 하여 자라 오(鰲) 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라 하였다. 또한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한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