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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미의 주식 열풍 ... 개인 순매수·일평균 거래대금 등 역대 최대
3월 개미의 주식 열풍 ... 개인 순매수·일평균 거래대금 등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3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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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30선을 나타내고 있다. 2020.3.31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30선을 나타내고 있다. 2020.3.31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미(개인 투자자)의 주식매수 열풍으로 폭락장에서 '사자' 행진이 증시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대 최대,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고객예탁금 역대 최대, 신규 계좌 증가수 역대 최대' 등 3월 한달간 개미들은 연이어 역대 최대 진기록을 세웠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30일)까지 개인투자자는 10조802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사자에 나서고 있어 사상 최초로 한달 개인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던 지난 1월 4조4830억원과 2월 4조8973억원의 두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달 개미들의 1픽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4조8118억원으로 개인 전체 순매수 규모의 44%를 차지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6976억원)을 합치면 51%로 절반을 넘는다.

코스피 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조3136억원)와 현대차(7972억원) 등도 대량 순매수했다.

이달 증시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달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625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8년 1월(15조8220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20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터졌다.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특히 27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7조6971억원이 거래됐는데, 폭증한 거래를 일부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감당하지 못해 오류가 발생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에서는 40조원이 넘는 '실탄'이 마련돼 있다. 개인의 순매수세도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증시 대기자금인 주식계좌의 투자자예탁금은 43조9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말(31조2124억원) 30조원 초반이었으나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 26일에는 45조1690억원까지 치솟았다.

폭락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투자 심리가 넓게 형성된데다 제로(0)대 금리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많다는 게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달 들어서만 증권사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80만건에 육박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3070만2931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말(2990만7185개)와 비교해 79만5746개 늘어난 수치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일반화됐지만 일부 고객들은 증권사 지점을 찾아 계좌를 개설하면서 증권사 지점도 모처럼만에 북적이는 이례적 풍경을 연출했다.

광화문 지점의 한 증권사 직원은 "계좌를 새로 만들러 오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고객 응대를 하느라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며 "주식시장이 최근 급락하면서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고자 하는 고객의 문의와 계좌 개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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