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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측 “‘사마귀·부따·이기야’ 등 ‘박사방’ 공동관리자” 
조주빈 측 “‘사마귀·부따·이기야’ 등 ‘박사방’ 공동관리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0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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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이 '박사방'을 관리한 사람이 자신 말고도 몇명 더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는 1일 통화 및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명인지, 더인지는 모르겠는데 (박사방을) 관리했던 사람이 몇명 더 있다는 취지였다"며 검찰 조사 내용을 전했다.

공동관리자로 조씨는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를 거론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만난 이들은 나중엔 분란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부따'는 다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에 대한 구체적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공동범행의 주축이 조씨였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조씨의 '윗선' 얘기는 아직 없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박사방'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말부터"라며 "1억원보다는 많을 수 있고, 수억은 아니다"고 추정했다. 범죄수익 분배 등 자금 관련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조씨) 본인은 (암호화폐 관련) 코인 지식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박사방' 유료회원 일부는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확보한 '박사방' 회원 아이디) 1만5000명이 중복회원이 포함된 것이고, (방에) 있는 사람이 다 (성착취물을) 본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씨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었다거나 원래 진보성향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여러 커뮤니티를 이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조씨가) 일베도 들어가긴 했는데 오유(오늘의유머)도 들어가서 보고, 디시(디시인사이드)도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둘다 온라인 커뮤니티다.

전날(3월31일)에도 그는 "일베다,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이다 말들이 많은데 그런 것과 무관하게 돈을 벌려고 (범행)했다는 얘기를 (조씨가) 주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조씨의 검찰 소환에서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관련 사기사건에 관한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조씨를 5번째로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조씨와 공범들의 텔레그램 그룹(방) 운영 및 활동 내역, 회원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조씨 공범으로 지목되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24) 조사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대질조사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강씨는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는다.

강씨는 구청에서 일하며 피해여성들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유출한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강씨 외에 다른 공익요원을 통한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공유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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