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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 구내염과 혀통증까지 더해졌다면?
구강건조증, 구내염과 혀통증까지 더해졌다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4.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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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은 타액 분비량이 정상 이하인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환자는 입이 마르는 느낌 때문에 큰 불편함을 겪는다. 구강건조증에서의 주요 증상은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 외에도 백태가 심하며 입냄새를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이 증상이 심해지면 혀가 갈라지고, 혀통증까지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50세 이상의 10%, 65세 이상의 30%가 호소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흔하면서도 구취뿐 아니라 음식물 연하곤란, 음식 맛의 변화, 입안의 화끈거림, 잇몸병, 충치 등 구강내의 다양한 임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방심해서는 안 되며 초기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건조한 시기인 1월부터 4월까지 이 같은 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현재 구강건조증이 의심된다면 바로 의료진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위강한의원 수원점 서정욱 원장은 “구강건조증에 구내염이나 혀통증까지 더해졌다면 그 원인을 찾아 다스려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시적 구강건조증 원인은 스트레스, 불안장애, 피로, 탈수, 빈혈, 약물, 타액선 감염 및 호르몬장애 등이 있으며, 영구적 원인으로 노화, 두경부 방사선 조사, 쇼그렌 증후군 등이 있다. 이 밖에 열성질환의 갑상선 기능항진증, 다발성 경화증 등의 전신질환에서 구강 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한방에서 말하는 ‘심화’는 구강건조증과 구내염, 설통의 주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은 침샘과 침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위치에 따라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이 있으며 작은 침샘은 좁쌀만한 크기로 입술, 뺨, 입천장 등의 구강점막에 고루 퍼져있다. 침은 쉬고 있을 때나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적은 양이 계속 분비되는데 자율신경계의 의해 조절된다. 이러한 부분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심화(心火), 그리고 담적병과 연관이 깊다는 설명이다.

심화는 심장의 열이 축적되어 위로 올라와 침을 마르게 해 점막과 점막 사이의 윤활이 부족해지면서 구내염과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의 열이 생겨 혀가 쉽게 마르고 붉어지게 되며 통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면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선 구강건조증 치료탕약 적용으로 심화 해소와 더불어 침샘의 기능을 촉진하여 침 분비가 잘 되게끔 돕는다.

서 원장은 “담적은 위장과 코 담적을 살펴야 한다. 위장 담적으로 소화가 깔끔하게 되지 않으면 역류하여 설태를 형성한다. 코의 담적은 코막힘, 코골이 등을 유발해 구강호흡이 되기에 입안에 침이 금방 마른다. 이때의 치료탕약은 비염 축농증 등에도 해당하는 약재처방으로 위장 운동성 강화와 위장 담적 문제해소에 주력한다. 침 분비 촉진을 위한 약침, 코속 담적 제거를 위한 비강치료도 필요에 따라 이뤄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혀통증이나 구강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음식요법과 구강관리, 운동 등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덧붙여 “구강건조증이나 구내염은 보통 잘 쉬고, 물을 자주 마시면 자연적으로 나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구내염, 여러 군데 발생하고 오래가는 구내염과 더불어 혀통증까지 발생했다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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