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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차 온라인 개학…등교수업 언제쯤 가능할까
오늘부터 2차 온라인 개학…등교수업 언제쯤 가능할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1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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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 나흘째 30명 미만 발생
보건당국 "싱가포르, 일상복귀 후 확진자 14배 증가"
교육당국 "확진자 수만 갖고 등교수업 결정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가정에서 초등학생이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가정에서 초등학생이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명이다. 8일 연속 50명 미만, 4일 연속 30명 미만을 기록했다. 서울은 1주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16일부터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 가운데 언제쯤 등교해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 희망사항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것이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참조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직은 등교개학이 '시기상조'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차관은 "싱가포르는 비교적 성공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를 받다가 개학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후 1개월간 14배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이런 위험 요인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총선, 부활절과 같이 여러 가지 행사 등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향후 1~2주간에 걸쳐서 이러한 영향들이 어떻게 나타는지 등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역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등교수업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단순히 확진자 숫자만 갖고 결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라는 공간이 굉장히 밀집돼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크고 성인에 비해 학생이 감염됐을 때 우리 사회가 느끼는 민감도가 다르다"라며 "학교가 (등교개학을 했을 때) 상징적 의미도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나 교육당국이 등교수업 재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싱가포르 사례에서 보듯 학교가 집단감염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휴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교육당국이 등교수업 시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 개학 이후 정부에서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에서 연일 크고 작은 접속오류가 발생해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하려면 원격수업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가정을 통해 사회로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19일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지,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등이 결정돼야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자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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