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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선택 옳았을까… 현대차 1분기 실적발표 이목 집중
‘동학개미’ 선택 옳았을까… 현대차 1분기 실적발표 이목 집중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2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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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은 옳았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이 있었던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사들인 현대차의 1분기 실적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가의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71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6%, 3개월 전 컨센서스인 1조948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34.91%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 추정치도 23조2546억원으로 3개월 전 추정치인 25조2592억원보다 7.94% 줄었다.  

이는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 및 판매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IBK투자증권(18만원→13만원), 한화투자증권(16만원→12만원), SK증권(17만5000원→12만원), KTB투자증권(16만원→14만원) 등이다. 전날(22일) 종가는 9만2600원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까지 도매가 양호했지만 소매 부진이 시작된 탓에 북미 재고일수가 높아졌다. 2분기 북미 도매판매는 -40%로 추정되며, 유럽 -30%와 신흥국 부진도 더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종식시점과 회복강도 모두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와 유가급락,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가 겹쳐 신흥시장의 수요는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3월 말 선보인 제네시스 신형 G80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후를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내 점유율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인력감축보다는 유동성과 수익성 관리를 통해 대응 중이다. 중국은 낮은 가동률에도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대비해 왔다"며 "안정적인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일정부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정점으로 코로나19 확산 둔화를 가정시 일부 이연 수요 발생, 볼륨 차종 신차 출시를 통한 주요 시장 내 점유율 상승, 제네시스(G80, GV80) 판매 확대에 따른 내수 및 북미지역 ASP 상승 등이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해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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