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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레이첼 맥아담스·에릭 바나 주연 [일요시네마]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레이첼 맥아담스·에릭 바나 주연 [일요시네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2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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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시간 여행자의 아내’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일요시네마 ‘시간 여행자의 아내’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26일) EBS1 ‘일요시네마’는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이 방송된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에릭 바나(헨리 드템블), 레이첼 맥아담스(클레어 애브셔), 론 리빙스턴(고메즈), 브룩클린 프록스 등이 출연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2008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국내에서는 2009년 10월 개봉해 730,9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상영시간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헨리(에릭 바나 분). 이후 헨리는 예고도 없이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언제, 어디로 떠날지는 본인조차 알 수 없다. 불치의 유전적 질환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한 헨리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간 여행 때문에 조용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클레어(레이첼 맥아담스 분)가 운명처럼 나타난다. 처음 만난 둘이지만, 마치 헨리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클레어. 클레어는 이미 오래 전, 미래의 헨리를 만났다. 미래의 헨리가 어린 소녀 클레어의 앞에 나타났고, 둘은 이후 이따금씩 만나며 친구로 지냈다. 그리고 클레어는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어릴 적 첫사랑 헨리를 다시 만난 것이다.

둘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고, 둘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만 간다. 헨리는 클레어를 만나고 어머니를 잃은 뒤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마침내, 헨리와 클레어는 결혼을 하고 행복한 순간만을 꿈꾸지만, 헨리의 시간 여행 능력은 둘의 결혼생활에 갈등을 야기한다. 헨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학 전문가를 찾아가는 등 시간 여행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헨리와 클레어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애틋하고 특별한 사랑을 키워간다.

◆ 주제 : 영화의 주인공은 헨리지만, 영화는 제목처럼 클레어가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서 어떤 사랑을 경험하는지 보여준다. 헨리와 클레어는 누구도 알지 못 하는 특별한 사랑을 나누지만, 또 동시에 누구보다 어려운 사랑의 장애물을 겪는다. 둘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지만, 어릴 적 첫사랑인 헨리를 아주 오랜 시간 기다려온 클레어에게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 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헨리에게도 서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영화는 늘 떠나는 입장인 헨리가 늘 헨리를 기다리는 입장인 클레어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클레어는 그런 헨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함께 사랑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은 시간 여행 덕분에 만난 셈이지만, 둘의 결혼생활은 시간 여행으로 인해 점점 힘들어진다.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사라지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자 클레어도 지치기 시작한다.

결국 유산까지 경험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해 둘의 관계가 삐꺽거린다. 하지만 둘은 마침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서로 애틋한 사랑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묘사한다.

EBS 일요시네마 ‘시간 여행자의 아내’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일요시네마 ‘시간 여행자의 아내’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감상 포인트 : <시간 여행자의 아내> 속 시간 여행은 여느 영화 속 소재처럼 과거나 미래를 바꾼다거나 어마어마한 적을 물리치는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질환으로 묘사되며 헨리에게 소소한 행복감과 슬픔을 주기도 하는 굉장히 개인적인 요소로 표현되는 점이 흥미롭다.

헨리의 시간 여행 능력은 저주도 축복도 아닌 그저 주인공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이다. 헨리는 발작처럼 시작되는 시간 여행 때문에 늘 불안하고 고립된 삶을 살았지만, 시간 여행 덕분에 미래를 미리 알기도 하고, 돌아가신 엄마도 가끔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클레어와의 사랑에 있어서도 시간 여행은 장점과 단점으로 작용한다. 시간 여행은 둘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이자 둘의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이기도 하며, 동시에 둘을 힘들게도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노트북>으로 멜로의 대명사가 된 레이첼 맥아담스와 부드럽고 남성적인 에릭 바나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이 영화의 기대되는 요소이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비’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브루스 조엘 루빈이 각본을 맡았다는 점도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

◆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 독일 출신 영화감독이자 각본가로, LA 필름 스쿨을 졸업했다. 독일에서 영화 두 작품을 연출한 뒤, 할리우드로 넘어와 조디 포스터 주연의 <플라이트플랜(2005)>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2009)> 이후에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레드(2010)>을 비롯해 ,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더 캡틴> 등 액션, SF 장르의 영화를 연출했다. 2020년 10월에는 그가 연출한 <지아이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스네이크 아이즈>가 개봉 예정이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시간 여행자의 아내’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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