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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금액·물량지수 2개월 연속 증가 … 4월은 크게 꺾여
3월 수출금액·물량지수 2개월 연속 증가 … 4월은 크게 꺾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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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며 우리나라 수출 금액·물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수출이 크게 꺾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8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수출금액지수(111.45)는 전년동월대비 0.4%, 수출물량지수(122.78)는 10.6% 오르며 각각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가 두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에는 3.3%, 2월에는 17.8% 증가한 바 있다. 반도체 물량지수는 25.3%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 증가폭은 전월 각각 2.9%, 11.0%보다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 지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0.34)는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수출가격(-9.2%)이 수입가격(-6.8%)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99.52)부터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28개월 연속 내렸다. 이는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간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4월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져 교역조건이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커 교역조건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4월 1~27일 평균 20.77달러로 3월 평균 33.71달러보다 38.4% 급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0.92)는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2018년 10월(115.24)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상품교역조건지수(-2.6%)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10.6%)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

수입물량지수(116.71)는 농림수산품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8.8%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117.27)도 1.5%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광산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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