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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마스크 ... 수출 규제 완화되나
숨통 트인 마스크 ... 수출 규제 완화되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2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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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과 함께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내 한국패션봉제협회 교육장인 코워킹팩토리를 찾아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인 '서울형 마스크'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는 이상태 한국패션봉제협회장. 2020.3.25
정세균 국무총리가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과 함께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내 한국패션봉제협회 교육장인 코워킹팩토리를 찾아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인 '서울형 마스크'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는 이상태 한국패션봉제협회장. 2020.3.25

 

마스크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공적마스크를 살 수 있는 수량이 이번 주부터 1인당 3매로 확대됐다. 마스크 수급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해외 수출규제 조치가 완화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및 장기전에 대비해 1억장 이상을 우선 비축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비축물량 확보 이후 수급부족 국가를 배려하고, 부수적으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수출이 일부 허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4월 한달 간 일일 마스크 생산량은 평균 1259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일 평균 300만개의 4배, 올 1월30일 기준 659만개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생산량이다.

일주일에 생산되는 7200만여 개 마스크 중 3200만여 개는 의료진과 특별재난지역, 안정·교육 등 정책적 목적에 우선 배분되고 4000만여 개는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정점때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긴급 생산량 확대 및 수급통제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생산량이 크게 증대되면서 국민들은 일주일에 2매씩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공식판매처에 마스크가 남을 정도로 구매가 원활한 상황이다.

마스크 대란이 해소되고 수급이 원활해지자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구매 가능한 공적마스크 수량을 3매로 늘렸다. 주 3매 마스크 공급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면 해외수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한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오랫동안 거래해온 해외 바이어가 있지만 정부의 마스크 수출통제 조치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며 "국내 공급상황이 원활해진 만큼 정부도 일부 물량만이라도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생산 1위 업체 웰킵스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현재도 생산량의 80%를 공적물량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해외 수출을 풀어주는데 대한 의견이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들었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서 관련한 공식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마스크 해외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던 정부 기류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해외로 입양된 한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 재외동포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에 나섰다. 국내 수급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목표 비축물량을 달성하고, 국내 수급상황이 보다 더 안정 궤도에 오르면 정부도 마스크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긴급 상황을 감안해 개별 사업자의 물량을 제한했지만, 이를 지속하는 것은 지나치게 마스크업체의 권리를 제약하는 측면이 크다. 수요를 크게 넘어서 재고가 쌓이는 것 역시 마스크 생산·유통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외반출 제한조치가 완화돼 수출길이 열리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써 대한민국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조만간 국내 시장 수요를 초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로 전세계에 공급되면 국격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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