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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투자 광풍 미국으로 확산 …개미들, 이달 US오일펀드 1000억 순매수
원유투자 광풍 미국으로 확산 …개미들, 이달 US오일펀드 1000억 순매수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2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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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원유 투자 광풍이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젠가는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추종하는 US오일펀드(United States Oil Fund, USO)에 대한 순매수 결제 규모는 7712만달러(약 939억원)로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일 이후에만 4657만달러를 사들였다. WTI 유가가 10달러대에 머물자 국내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US오일펀드 순매수 규모는 3121만였다.

1월만 해도 US오일펀드는 해외 주식 거래 상위 5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월 순매수 규모도 476만달러에 불과했다. US오일펀드 가격은 연초 12달러대에서 28일(현지시간) 2.13달러로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크루드(ProShares Ultra Bloomberg Crud) ETF도 4963만달러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순매수 규모로는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순매수 결제금액은 무려 1765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원유 선물 투자 열풍은 국제 유가가 바닥 수준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 코로나19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단기간내 정상화하기 어렵고 지난주 출현한 마이너스 유가 공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US오일펀드는 27일(현지시간) 보유한 WTI 6월물을 매각하고 원월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당장 원유 저장공간 부족으로 6월물 WTI 만기가 도래하는 다음달 19일 또 다시 마이너스 유가가 출현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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