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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매물’ 뉴욕증시 하락마감 다우 1.17%↓ 나스닥 0.28%↓
‘차익실현 매물’ 뉴욕증시 하락마감 다우 1.17%↓ 나스닥 0.28%↓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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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월 마지막 거래일을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업자가 3000만명 넘었고 기업실적(어닝)도 엇갈렸다. 증시가 4월 한 달 동안 수 십년 만에 최대폭의 랠리를 나타내며 당월 마지막 거래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88.14포인트(1.17%) 급락한 2만4345.7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7.08포인트(0.92%) 하락한 2912.43, 나스닥 지수도 25.16포인트(0.28%) 내린 8889.55로 거래를 마쳤다.

◇지표 악재+ECB 실망: 이날 증시는 코로나로 인한 실업 대란 우려와 엇갈린 어닝으로 내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청구는 384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6주 동안 신규 실업자는 3000만명이 넘는다.

미국 성장을 주도했던 소비활동은 60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다. 195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자산매입프로그램의 규모를 늘리지 않은 점도 뉴욕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했다. 다만, 은행권에 대한 대출금리를 마이너스 1%로 책정하며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유동성 공급량을 늘렸다.

◇ 엇갈린 어닝: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소비재와 통신 섹터를 제외한 9개가 일제히 내렸다. 특히 에너지주가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어닝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S&P500기업 가운데 236곳이 실적을 내놨고 이 가운데 66%의 어닝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1분기 전체 순이익은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전날 마감후 나온 실적 호조로 5.2%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은 이날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2%, 4.3% 올랐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은 2%, 아마존은 5%대로 낮아졌다.  

◇다우 4월 상승률 33년만에 최대: 4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날 증시는 일제히 내렸지만, 한 달 전체로 보면 수 십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간으로 다우는 11.1%, S&P500은 12.7%, 나스닥은 15.5% 뛰었다.

다우는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고 나스닥도 2000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4월의 랠리는 3월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3월 다우는 13% 넘게 떨어졌고 S&P500은 12.5% 추락했다.

뉴욕 증시의 4월 랠리에 대해 CNBC방송은 "경제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코로나19 완치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렘데시비르의 1차 임상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도 렘데시비르의 승인을 조속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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