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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용산에 8000가구 분양 … "사업 속도가 관건"
2023년 용산에 8000가구 분양 … "사업 속도가 관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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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울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울의 노른자땅인 용산역 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전날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22년까지 서울 도심에 7만가구의 주택이 추가로 공급된다.

7만가구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단연코 용산이다. 정부는 코레일의 서울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에 주택 8000가구를 공급한다. 

용산역 정비창 부지는 과거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하려다 좌초된 곳이다. 정비창 부지는 지난 2012년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사업지에 포함됐으나, 사업이 무산돼 시행사와 코레일의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지루한 소송은 지난해 코레일이 승소하면서 일대 개발 기대감은 다시 살아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해당 부지에 미니 신도시급에 달하는 8000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용산 정비창 부지는 도심 접근성이 어디보다 좋아 개발 수요는 언제나 있었고 지난해 코레일 승소로 그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

8000가구는 대부분 아파트로 공급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말 과천 택지 공급량이 7000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000가구 중 5000가구가 분양주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는 2021년 말 용산 정비창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을 마치고 2023년 사업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입주자는 2023년 말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문제는 속도다"라면서 "용산 정비창은 과거 한 차례 사업이 무산된 이력도 있어 사실 시장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시장에 주는 공급 시그널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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