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모든 방송활동 중단하고 태교에만 전념… 8월이면 만나게 될 쌍둥이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2002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3년 후 프리랜서를 선언, 이후 예능 MC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강수정. 2008년 결혼한 뒤에도 꾸준히 방송활동을 이어오며 MBC 교양 프로그램 ‘책 읽는 사람’과 케이블 채널의 ‘뷰티워’, ‘우종완 강수정의 소원을 말해봐’를 진행했다. 그러던 그녀가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혼 3년 만의 임신 소식을 알린 것.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이제야 알리게 돼서 쑥스럽네요. 쌍둥이랍니다. 지금 4개월이고요. 유전도 아니고 시험관도 아닌데 쌍둥이네요. 복을 두 배로 받은 기분이에요. 우리 아기는 일란성 쌍둥이래요. 나중에 쌍둥이에 대한 조언 좀 부탁해요. 내가 쌍둥이 엄마가 될 줄이야.”
강수정은 예비엄마로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측근에 따르면 계획적인 임신이라기보다 결혼한 지 3년이 되니 자연스럽게 임신하게 된 것이며, 강수정과 남편 모두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했다. 강수정은 올 8월 출산을 앞두고 국내에서 태교에만 힘쓸 예정이며, 남편이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강수정을 돌볼 예정이다.
네 살 연상 재미 동포 펀드매니저와의 결혼 풀스토리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로 며느릿감 1순위로 꼽히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강수정이 2008년 돌연 결혼을 발표했다. 3년을 만나온 네 살 연상의 연인과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결심한 것. 공식적으로 남편의 모습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까지 마친 재원으로 현재는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를 하고 있는 재력가로 알려졌다. 그녀의 친한 동료인 조혜련은 “180㎝의 훤칠한 키에 박신양을 닮은 깔끔한 외모”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5년 동료 아나운서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3년간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가다 2008년 3월 15일 드디어 홍콩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남편의 가족이 모두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배려한 것이다. 홍콩 최고급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소한의 가족, 친치, 지인들까지 40명의 하객만 초대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결혼식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그후 신혼여행으로 열흘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일주를 마치고 돌아와 홍콩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강수정은 결혼 후 방송을 통해 홍콩에 머물고 있는 남편과 3년간의 비밀연애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애할 때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면 사람들이 혹시나 눈치 챌까 ‘오빠’ 대신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라고 말하며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과 통화 중인 것처럼 연기했죠. 남편이 ‘우리 언제 볼까’라고 말하면, ‘아, 스케줄 좀 확인해보고요’라고 말하며 약속을 잡는 식으로요(웃음).”
강수정의 남편을 가장 먼저 봤다는 조혜련은 “강수정이 남편을 공개하지 않아 상상결혼을 했다는 말까지 있었다. 강수정을 공주님 모시듯이 소중하게 대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는 말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홍콩에서 화려한 결혼생활
강수정은 결혼 후 방송활동으로 인해 홍콩과 한국을 오가야 했다. 얼마 동안은 그녀의 홍콩 신혼생활이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그녀 특유의 밝은 성격답게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홍콩 생활모습을 보여줘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수정은 현재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로 알려진, 홍콩 최대 규모의 공원 빅토리아 피크 인근에 살고 있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부터 영국인들이 고급 주택을 지어 형성된 부촌 중 하나다. 평균 집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평균 8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정도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또한 빅토리아항을 가운데에 두고, 홍콩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고도가 높은 편이라 맑은 날이면 홍콩섬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수정은 트위터를 통해 남편의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 글과 사진을 올리거나, 평소 팬으로 알려진 동방신기 멤버 3인이 결성한 그룹 JYJ의 홍콩 현지 쇼케이스를 관람하며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번은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신랑과 커피 한잔하러 나왔어요. 백만원어치의 커피”라고 말해 초호화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사실 커피는 2천원짜리였으며 그만큼 경치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의미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