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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집단감염 수도권 '큰일' ... 대구·경북은 '진정'
이태원 집단감염 수도권 '큰일' ... 대구·경북은 '진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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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도권은 확산되면서 입장이 뒤바뀌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대구·경북은 마스크의 특별 공급을 종료할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이 크게 진정됐기 때문이다. 

12일 방역당국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95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9명, 경기 22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산이 시작된 지역이 서울 한복판인 탓에 대부분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2차 확산도 진행 중이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인 동료와 접촉 후 확진을 받은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있었으며, 경기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어머니가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3112명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아 추가 확산 가능성도 다분하다.

반면 같은 날(0시 기준)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추가 확진자 수는 0명이었다.

이태원 클럽 초발환자로 의심되는 경기 용인 확진자(용인 66번) 이 보고된 7일 이후 5일 간 추가된 확진사 수를 총합해도 대구·경북의 확진자는 5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이마저도 3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지난 2월~3월 신천지를 중심으로 두달만에 6000명대로 누적 확진자 수가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잦아든 추세다.

마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그동안 대구·경북 경산 등 특별재난지역에 별도로 공급해오던 공적마스크 공급을 종료했다. 한 때 부족한 마스크를 다른 지역이나 단체로부터 기부를 받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대구·경북 지역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적게 보는 것이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최근 확산은 수도권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이다.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세 자릿수로 늘어났던 시기에도 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 수준을 유지했으며 많아야 40명대를 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일각에서는 "죄인 취급하던 대구 사람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하겠나"라는 쓴 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인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는 점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을 때는 전국의 의료인력을 대구·경북에 사실상 집중하면서 추가 확산을 막았지만, 수도권으로 확산되면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2차, 3차 전파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부터 13일사이 발병이 많을 것"이라며 "감염병과의 싸움은 정부와 의료계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 방역당국도 사각지대는 없는지 철저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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