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30 (금)
 실시간뉴스
"가정의 달 5월, 부모님 무릎 관절염 치료 선물 어떠세요?"
"가정의 달 5월, 부모님 무릎 관절염 치료 선물 어떠세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5.14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이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이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입양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몰려 있는 가정의 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건강검진을 권하며 병원에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님의 퇴행성 질환 및 당뇨•고혈압 등 기저 질환 발병 여부를 살피기 위함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노화에 의해 손상을 입기 쉬운 신체 부위로 꼽힌다. 신체 하중을 평생 감당해야 하는 고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관절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거동이 불편한 50대 이상 중장년층 사례가 다반사다. 이들 중 다수는 정밀 검사를 통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는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물렁뼈인 연골 조직이 손상되어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연골은 쿠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무릎 관절 위, 아래뼈의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연골이 손상되어 무릎 관절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기전이다.

연골은 영구적인 조직이 아니다. 콜라겐이 주요 구성 성분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 큰 문제는 연골 내에 혈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손상되어도 스스로 자연 재생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골 손상에 의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숙명과도 같은 질환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점은 연골 손상 상태가 경미하다면 인위적인 시술을 통해 복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골 손상이 심한 상태라면 염증 병변 및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이를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로 다중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손상 받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시키는 의학적 치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자연 재생되지 않는 연골 병변에 줄기세포를 주입할 경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특성 덕분이다.

줄기세포는 채취 대상에 따라 자가, 타가로 구분할 수 있다. 자가 줄기세포는 지방 줄기세포, 골수 줄기세포 등이 있다. 타가 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가 대표적이다.

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충분한 세포 수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를 지녔다. 골수 줄기세포는 연령 제한이 존재해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적용하기 어렵다. 반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모든 연령층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은 치료제, 카티스템을 활용하여 병변에 도포해 질환을 개선하는 원리로 전문 의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아울러 연골 결손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예후가 좋다.

상기해야 할 점은 고령의 부모님이 줄기세포 치료 대상이라면 휜다리 내반슬 여부를 사전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O자로 휘어진 다리는 고관절부터 발목으로 내려오는 체중 부하의 균형 붕괴를 야기하는 주범이다. 특히 무릎 중심으로 신체 하중이 가해지지 않고 안쪽에 치중하여 관절 연골의 한쪽 마모를 부추긴다. 손상된 관절 부위를 치료해도 O자형 다리 상태가 지속된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재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령층 부모님의 경우 양반다리 습관과 오랜 기간 이어진 좌식 생활 습관 때문에 O자형 다리로 변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시행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무릎 각도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휜다리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줄기세포 치료와 '근위경골절골술'이라 불리는 휜다리 교정술을 병행한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고령의 부모님이 관절염 치료 후 다리 운동 범위를 되찾았다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 및 꾸준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가사 노동 중 쪼그려 앉기, 좌식 생활 등을 피하는 것이 좋고 전문의 권유에 따라 정기적인 무릎 관절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