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부지가 국민에게 개방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5만㎡ 부지 주거 16동(129가구) 및 관리시설 2동 규모 '미군장교숙소 5단지'를 국민께 개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사항의 후속 조치다.

미군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당시 대한주택공사(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해 운영하던 시설이다. 지난해 말 임대가 종료돼 현재는 비어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본격 국민개방에 앞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일부 건물을 전시관과 휴식공간 및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하반기 본격 개방 이후에는 국민이 미군 측의 출입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용산공원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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