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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의연 밤샘 압수수색…12시간 만에 종료
검찰, 정의연 밤샘 압수수색…12시간 만에 종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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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 등은 기부금 횡령 의혹,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 정의연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부실회계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압수수색을 12시간 만에 끝내자 장시간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20일 오후 5시쯤부터 시작해 다음날인 21일 오전 5시30분쯤 끝냈다.


검찰은 밤샘 수사를 통해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의연과 같은 건물을 쓰는 정대협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이날 오전 관련 자료가 담긴 박스 5개가량을 들고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부지검이 공정거래·경제범죄를 전담하는 형사4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힌 14일 이후 엿새 만에 진행됐다.

압수수색이 예상보다 길어진 배경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자료 양이 방대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의연과 그 전신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활동에 나선지 30년이 된 만큼 그동안 축적된 자료 양이 많고 검찰이 포렌식 작업을 거쳐 필요한 자료만 추출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1일 새벽 4시쯤 검찰 수사관이 사무실에서 나와 자료를 담기 위한 박스를 추가로 들고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의연에 대한 각종 의혹은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피해자 지원단체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하면서 터져 나왔다.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윤 당선인 등이 기부금과 후원금 등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는지, 경기 안성 쉼터를 헐값에 매각해 정의연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다.

의혹이 거세지자 시민단체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잇따라 고발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 자유대한호국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섰고 관련 고발 건수만 해도 10건이 넘는다.

정의기억연대는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회계상 오류는 인정하지만 후원금 횡령이나 불법적인 유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방침을 밝힌 검찰은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내용과 관련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시작되면 계좌 추적 등 강제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기부금 사적 유용 의심을 받고 있는 윤 당선이 기부금을 모금하는데 사용한 개인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 

이후 검찰은 윤 당선인을 비롯한 정의연 관계자와 함께 이번 의혹에 연루된 외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추가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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