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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의연 사무실 이어 마포구 '쉼터' 압수수색
검찰, 정의연 사무실 이어 마포구 '쉼터' 압수수색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5.2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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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의 모습.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01년 서울명성교회로부터 기증받은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요? 아, 위안부 할머니들…잘 해결돼야 할 텐데."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적한 골목을 산책하던 70대 양모씨는 이렇게 말했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91)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쉼터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일대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진을 친 탓이다.

이날 오후 2시 전후 몰려들기 시작한 취재진으로 일대는 잠시 소란을 겪었다. 이면도로에는 취재 차량들이 돌면서 자리를 잡기에 바빴고, 건너편 건물 창문 등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분주한 촬영 기자 모습도 목격됐다.

인근을 지나던 동네 주민들도 쉼터 담 너머를 지켜봤다. 아예 이곳이 '위안부 할머니 쉼터'인 것을 몰랐다는 이도 있었다. 바로 옆 빌라 옥상에서는 취재진과 쉼터를 사진으로 찍는 모습도 목격됐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께까지 '밤샘 압수수색'을 벌인 정의연 사무실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주소지가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행정동 상 성산동이지만 직선거리로 500m 안팎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이틀 연속 취재진이 몰리는 광경을 보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위치한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주소지가 이곳으로 돼 있어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부터 벌인 압수수색 결과,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쉼터 쪽에 보관돼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가 건물을 제공해 정의연이 운영하고 있는 이 쉼터에는 지난해까지 함께 거주하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1명이 거주하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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