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05 (금)
 실시간뉴스
‘슈퍼스타 K’ 신드롬을 뛰어넘다 대박 예감 ‘위대한 탄생’ 심층 분석
‘슈퍼스타 K’ 신드롬을 뛰어넘다 대박 예감 ‘위대한 탄생’ 심층 분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3.10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 되면서 예비 스타는 물론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4년 첫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MBC ‘스타예감’부터 2002년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 2007년 ‘쇼바이벌’ 등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은 적은 없었다. 이는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우리의 어린 시절만 떠올려봐도 예전에는 의사, 교사와 같은 직업이 장래희망의 첫 순위에 올랐지만, 요즘에는 가수, 탤런트 등의 연예계 스타를 갈망하는 추세다. 아이 스스로 연예인을 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가 먼저 나서서 연기학원에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더불어 2009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M-net ‘슈퍼스타 K’의 인기도 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멘토들의 자존심 건 승부 기대 모아
지난해 11월 5일 첫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은 우리나라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에서 진행된 예선은 기본이요, 서바이벌을 거쳐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1인에게는 지금까지 국내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의 상금 총 3억원(우승상금 1억+음반제작지원금 2억)이 주어진다. 이와 더불어 최종 우승자는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MBC의 후원 아래 화제성 단발 스타가 아닌 국민가수로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총 20주의 시즌제로 방송되는 ‘위대한 탄생’은 약 2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전국 예선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 꼬박 미국, 중국, 일본, 태국을 거쳐 대규모 해외 오디션을 동시에 진행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공식 채널을 개설, 전 세계 지원자를 받아 동영상 조회횟수, 투표 및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예선 합격자를 선발했다.
‘위대한 탄생’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다섯 명의 멘토들이 직접 참가자들을 뽑고 트레이닝시켜 최종 우승자가 될 때까지 이들과 함께한다는 것. 멘토와 멘티가 서로 조를 이뤄 자신의 조 안에서 최종 우승자가 나오도록 트레이닝을 하는데, 이는 참가자뿐 아니라 멘토들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승부가 된다. 이번 시즌에는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4월까지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우승자를 키워내기 위한 대결을 펼치게 된다.


-----------------------------------------------------------------

김태원·이은미·신승훈·방시혁·김윤아
‘위대한 멘토’를 말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힘은 절대적이다. 그것도 단순한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까지 한다면 입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위대한 탄생’에는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 등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록 밴드의 살아 있는 전설, 김태원
25년간 부활을 이끌어온 리더 김태원. 18세 때 부활의 명곡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작곡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그는 대한민국 4대 록 기타리스트로 손꼽힌다.

김태원은 다른 멘토들보다도 자신의 조에서 최종 우승자를 배출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부활’의 리드보컬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매본 경험이 있어 ‘될성부른 떡잎’을 잘 알아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유별난(?) 리더십으로 다른 멘토들과는 조금 다른 노선을 취해왔다. 그러한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18일, 다섯 명의 멘토가 재량껏 각자 자신의 제자 네 명을 선발해 멘토스쿨로 데려갈 때였다. 다른 멘토들이 실력 있는 제자를 고르기 위해 눈치싸움을 하고 있을 때 그는 가창력 이면에 단점이 많이 부각되는 인물 네 명을 선정했다. 험상궂은 인상으로 노래를 부르는 이태권, 뚱뚱함을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는 양정모, 긴장하다 노래를 망치기 일쑤인 손진영, 밤무대에서 부른 모창 버릇을 고치지 못해 다른 심사위원의 눈밖에 난 백청강이다. 김태원의 선택이 없었더라면 탈락의 고배를 마셨을 법한 인물들이었다.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보자”, “우리 팀이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가는데, 내가 섬으로 데려가겠다. 지옥훈련을 시키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정으로 ‘위대한 멘토’라며 기대를 모았다.

평가기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보니 자신의 노래를 얼마만큼 잘 불러줄 수 있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듯하다. 또 바이브레이션을 얼마나 잘하느냐, 음정이 정확한가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어록 “네버엔딩스토리를 잘 부르는 방법? 한 키 낮춰서 부르면 된다.”
“세상에 ‘여기까지’라는 단어는 없다. 항상 ‘이제부터’이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이은미. 그녀가 세운 총공연횟수 800회는 대한민국 여가수 중 최다 기록이다.

“미친 듯이 음악을 사랑해야 최고의 가창력이 나온다”고 말하는 이은미는 발성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심사 때마다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것도 서슴지 않아 참가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지난 2월 4일에도 이은미는 메건 리와 안아리를 비교했다. 미국에서 온 메건 리는 한국어가 서툴러 발음이 어눌했다. 노래에서도 그러한 부분은 언제나 지적 대상이기에 메건 리는 비교적 발음이 쉬운 한국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며 발음에 신경 쓰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했고, 가사 대신 허밍을 하며 노래를 겨우 마쳤다. 하지만 심사위원은 메건 리의 도전정신과 노력을 높이 샀다. 그에 반해 안아리에게는 냉정했다. 안아리는 노래를 부르던 중 메건 리와 마찬가지로 가사를 잊어버렸다. 그러나 “잠깐만요”라며 노래를 중단한 뒤 자신의 실수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은미는 “가사를 잊을 수도 있고, 음 이탈이 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메건 리가 노래하는 것 봤냐. 노랫말을 틀렸지만 허밍으로 처리했고 합격했다. 본인이 무대에서 재능을 뽐낼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면 집중해서 당당하게 그걸 보여주도록 해라”며 가차 없이 혹평했다. 이런 결과 때문인지 안아리는 결국 탈락하게 됐다.

평가기준 이은미가 가장 집중해서 보는 건 무대 위에서 어떤 태도로 노래를 부르는가이다.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데 그걸 감추려 가성을 쓰는 등 노래할 때 정정당당하지 않은 느낌을 풍기는 보컬은 이은미에게 그다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어록 “노랫말을 잊는 건 치명적인 실수일 수 있다. 경쟁자들이 본인이 실수하는 것을 노리고 있을 테니 정신 차려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