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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분노 분출
미국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분노 분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0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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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경찰관이 흑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분노가 분출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최근 며칠간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인종차별 반대 동조 시위가 일어나는가 하면 중국과 이란 같은 반트럼프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코로나로 인한 집회 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미국 대사관 주변에 몰려들어 경찰의 손에 사망한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부르면서 '숨쉴 수 없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그후 2017년 아랍, 이슬람, 아프리카 주민 다수가 희생된 참혹한 화재 현장인 그렌펠 타워로 향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플로이드의 죽음과 자택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27일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한 자국의 흑인 여성 레지스 코친스키-파케의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가 합쳐져 미국식 인종차별을 끝내자는 시위가 열렸다.

몬트리올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시위는 당국이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과격해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 등을 경찰을 향해 던졌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동조시위가 일어났고 2016년 경찰에 구금된 후 사망한 24세의 흑인 아다마 트라오레 씨 가족이 시위에 참가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달 30일 미국 대사관 앞에 수천명이 모여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 주말 열린 축구 경기 중 각국 선수들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무릎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주에서도 미국의 사망사건은 비상한 관심을 불러왔다. 일부 사람들은 1991년 이후 400명 이상의 호주 원주민들이 경찰 구류 중 사망했는데, 경찰관은 단 한 명도 폭행으로 유죄판결을 받지 못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호주 내부의 인종차별 문제를 비판했다.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의 도시들에서도 반인종주의 벽화 그리기 등 저항의 몸짓이 잇따랐다.

시리아 이들리브에서는 두 예술가가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이 지역 폐허가 된 건물에 반인종차별 벽화를 그렸다. 레바논과 칠레에서는 경찰의 권력 남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조언을 담은 문서가 널리 공유됐다. 

레바논 한 단체는 국가의 권력 남용을 반대해 '베이루트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연대를 위한 저항 가이드'라는 제목의 문서를 내놓았다. 칠레에서는 활동가 다나에 프라데나스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경찰 고무탄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을 미국 시위대에 조언했다.

아프리카연합위원회(AUC)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플로이드의 죽음은 '살인'이라며 미국의 흑인 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차별적 관행을 비판했다.

미국으로부터 반인권적인 국가라고 비난받아온 나라들의 반격도 나타났다.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미국 관리들이 2018년 낸 성명을 '이란'이란 단어를 '미국'으로 대체해 트위터에 올렸다. 이란을 부정과 부패 국가로 규탄한 내용을 그대로 미국에 적용한 것이다. 이 문서를 공유하면서 자리프 장관은 "일부 사람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플로이드의 사망 뉴스를 특집으로 다루며 시위를 미국의 또 다른 쇠퇴의 신호로 묘사했다.

'벙커보이'라는 표현은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지난달 29일 백악관 밖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집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하 벙커로 급하게 피신했던 것을 비꼬는 말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가 죽기 전에 한 말을 인용하며 미국의 인종차별을 비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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