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내 마음 속의 풍경’ 4부가 방송된다.
누구에게나 꼭 눈앞에 두고 살고 싶은, 혹은 결코 잊지 못해 마음속에 품고 사는 풍경 하나쯤은 있기 마련.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사는 것에 치여 주저앉고 싶은 어느 날. 품은 그 풍경 하나로 잠시 마음의 쉼표 찍고 사는 사람들.
누군가는 벌써 그 풍경 안에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풍경을 찾아 오늘 길을 나서기도 할 터. 그 아스라한 풍경을 찾아 힐링 여행을 떠나본다.
‘내 마음 속의 풍경’ 4부에서는 ‘이리 살면 좋지 아니한가’ 편이 방송된다.
강원도 양양군 바다 지나 솔숲 작은 집엔 딱 하루만 행복하기 위해 떠나온 부부, 장세호 씨와 박미화 씨가 살고 있다.
서울을 떠난 지 20년, 평생 호텔리어로 살며 좋은 곳에서 좋은 풍경 보고 지낸 세호 씨지만 사람들 대접하고 살피는 것이 일상인 시간 속에서 제대로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간직하고 있었던 ‘숲속에 작은 집 짓고, 바다나 보며 살고 싶다’는 그 꿈 이루고픈 욕심에 쉰둘의 나이에 이른 명퇴를 하고 어느 날 갑자기 결정한 귀촌.
양양의 솔숲을 보고 단번에 인생 2막의 보금자리를 결정한 세호 씨가 손수 지은 흙집에는 봄이, 뭉치, 솔이, 달자 등의 동물 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다.
장에서 사 온 해바라기 모종으로 다가오는 여름맞이 텃밭 가꾸기에 나선 부부. 아욱, 고추에 이름 모를 쌈채소들까지, 매일 다르게 얼굴을 내미는 텃밭의 흙을 만지고 사는 지금 삶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단다.
일 년에 딱 한 번 테이블을 밀어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날, 새 얼굴을 내민 나무 테이블에 나무 냄새가 진동하면 부부는 낡은 가마솥에 불을 피우며 가장 행복한 만찬을 준비한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 사는 부부의 특별한 풍경을 만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