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1:50 (토)
 실시간뉴스
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5월 처방액 전월比 42%↑
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5월 처방액 전월比 42%↑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24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장에 설치된 다국적제약사 테바의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부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트룩시마'(성분 리툭시맙)가 5월 미국시장에서 처방액 4470만달러(약 537억원)를 기록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42% 급증한 규모로, 같은 기간 9% 늘어난 오리지널약 '리툭산(다른 상품명 맙테라)'보다 성장 속도가 4배 이상 빨랐다.

24일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5월 처방액 44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도매가(WAC, wholesale acquisition cost)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뒤 기록한 12월 처방액 600만달러와 비교해도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트룩시마'는 다국적제약사 로슈그룹의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리툭산'(다른 상품명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등 질환에 처방되는 주사용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램시마'(염증성장질환·류머티즘관절염)에 이은 셀트리온그룹의 두 번째 미국 진출 약이자 첫 항암제다.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맡고 있다. 테바는 기존 혈액암약 '벤데카'를 판매하며 미국내 항암 유통 판매망을 확대해왔다. '트룩시마'의 경쟁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1월 출시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룩시엔스'가 있지만 아직 '트룩시마'에 비하면 시장 비중이 적다.

비싼 약값을 내리기 위한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 '트룩시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행정부는 그 동안 단계적 치료 지침 허용과 340B 환급 체계 변경 등 바이오시밀러 처방 독려 정책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아울러 항암용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시장 초반 침투력이 다른 질환 치료제에 비해 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암환자 비중이 신규 환자가 80%, 기존 환자 20%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그 동안 써온 오리지널 약을 다른 약으로 바꾸기 어려운 편이지만 암 시장은 신규환자 비중이 훨씬 큰 만큼 바이오시밀러의 침투가 수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