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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전셋값 상승세 지속될 것”
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전셋값 상승세 지속될 것”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0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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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모습

하반기 전셋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상반기 1.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 올라 연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 측은 다주택자가 공급하던 전세 물량이 매매로 전환될 경우 양질의 전세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6·17 대책을 통한 대출규제로 기존 세입자가 전세 시장에 잔존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요,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전입, 임대차 3법 등을 고려하면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매물 감소, 수요 잔존, 3기 신도시 대기 수요 등 전세가에 상승 압력 요소가 많다"며 "임대인 우위 시장에서 임대차 3법이 현재 논의 수준대로 시행될 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하반기 매매가격이 수도권 0.3% 상승, 지방 0.2% 하락, 전국 0.1%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실물경제 상황, 세제 강화, 다주택자·법인 매물 출회 등 하방압력이 있겠지만, 저금리 기조와 충분한 수요의 영향으로 하락 저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방은 국지적·상품별 선호는 있지만, 정부 규제로 차단돼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정책적 요인으로 인한 법인·다주택자의 물건 유입이 다수 있겠지만,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요가 하락세를 저지할 것"이라며 "지역적으로는 수요자들이 중심 지역에 위치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해당 물건을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155조9000억원으로 예측됐다. 특히 상반기에 3.1% 줄고, 하반기에도 8.4% 감소해 하반기에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민간 수주의 하락"이라며 "공공 수주가 공공기관 발주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할 전망이나, 민간 수주의 하락(12.6% 감소)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기업들은 하반기에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신속한 사업 진행과 함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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