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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드러내기 꺼려지는 ‘무지외반증’ 이제는 치료해야할 때
맨발 드러내기 꺼려지는 ‘무지외반증’ 이제는 치료해야할 때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7.0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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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6만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전문의들은 초기엔 변형과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발견하기 어렵지만 방치할 경우 뼈가 점점 돌출되고 신발을 신었을 때 압력이 가해져 염증과 부종,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지외반증은 평소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처럼 굽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남성도 볼이 좁은 구두와 키높이 깔창 등으로 인해 무지외반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청담 튼튼병원 관절외과 만족(足)센터 조주원 원장은 “하이힐을 착용할 때는 하루에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2.5~3cm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하며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초기에는 교정 장치를 이용해 발가락 변형을 치료할 수 있는데 발의 구조적인 원인을 검사해 특이한 움직임이 있는 경우 특수 깔창을 이용해 보행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며 "다만 발가락의 변형이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에도 휘어지는 변형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지외반증 수술치료는 변형의 정도와 환자 나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 등을 고려해 뼈를 깎아 낸 후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절제해 각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최소절개로 빠른 회복을 유도하고 후유증과 재발 감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쉽게 발이 피로해지고 무릎, 고관절, 골반, 척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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