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빗줄기 속에 차려진 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빈소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빗줄기 속에 차려진 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빈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1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 조화가 놓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오전 8시20분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준비가 착잡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례식장 앞에는 박 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나온 뒤부터 몰려든 취재진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병원 측이 취재진의 건물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관계자들이 장례절차와 방식을 논의했다.


현재 공식 조문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몇몇 지지자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자 12년차 민주당 당원으로 소개한 40대 남성은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보내드리고자 회사에 아프다고 말하고 왔다"며 "박 시장은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의 대부였다"고 추모했다.

앞서 이날 자정 무렵 박 시장의 부고가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이학영·남인순 의원을 포함해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모습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치인 몇 분이 왔다 가셨는데 특정인을 거론하기보다 시장님과 친분이 두터운 분들이 오셨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주인 없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은 적막했다. 황망한 분위기의 서울대병원과 달리 이곳은 깊은 적막에 싸여 있다. 공관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공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에는 박 시장이 전날(9일) 오전 10시44분쯤 검정색 상·하의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공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 시장의 마지막 발걸음이 포착된 장면이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박 시장은 실종신고 7시간만인 10일 오전 0시1분쯤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