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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볼 때 따끔한 통증이? ‘요도염’ 의심해야
소변 볼 때 따끔한 통증이? ‘요도염’ 의심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7.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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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볼 때마다 요도 부위가 따가운 통증을 느꼈다.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인한 과음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혈뇨까지 보이자 비뇨의학과에 급히 찾은 A씨는 요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평소와 다른 요도 부위 통증을 느낀다면 요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도염은 요도 및 방광에 유입된 세균으로 감염된다. 원인균에 따라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분류하고, 급만성 여부에 따라 급성 요도염과 만성 요도염으로 나뉜다.

이 중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에 의해 발병한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 외에 세균 감염을 총칭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등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감염 후 7~21일 정도이고 배뇨 시 통증 요도의 소양감, 요도 분비물 등이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는 임균성 요도염은 치료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보균자로 남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특히 여성 클라미디아 감염자와 성 접촉 후 약 2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요도증후군, 자궁경부염, 질염, 난관염, 골반염,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고 출산 시 신생아에게 각막염, 결막염, 폐렴, 기관염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표적인 요도염 합병증은 부고환염,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방광염 등이다. 심한 경우 요도주위 농양, 요도협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도염은 요도분비물, 소변에서의 염증 반응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세포는 현미경 검사만으로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염증이 확인되면 균 종류에 대한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명확히 파악한 후 항생제 처방과 수술적 치료, 면역력 증강 요법 등 원인과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적용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은 “요도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요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전염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며 “남녀가 함께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과 합병증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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