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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높이 칸막이 설치하면 비말 99.9% 차단한다"
"90㎝ 높이 칸막이 설치하면 비말 99.9% 차단한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7.2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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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비말 차단 실험. (에너지기술평가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비말 차단 실험. (에너지기술평가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칸막이를 설치하면 비말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자체 실험을 통해 90㎝ 이상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할 경우 99.9% 이상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환기 방역 차원에서 비말차단용 칸막이 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험은 테이블 위에 투명 칸막이를 놓고 분무기를 분사해 비말이 칸막이 반대쪽 테이블에 확산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분무기 높이를 바꿔가며 실험한 결과 분무기 분사 위치에서 38㎝ 높이의 칸막이가 있을 때 비말 99.9% 이상을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다. 통상 앉았을 때 테이블에서 입까지 높이가 40~50㎝ 인 것을 감안하면 90㎝ 이상의 칸막이를 설치하면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방역 수칙을 통해 식당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에 있는 식당·주점·카페 등 약 80만개 영업장에 90㎝ 이상의 투명칸막이가 설치되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독과 이동이 쉬운 접이식 투명 칸막이를 개발·보급해 음식점 물수건 배달사업과 같이 업소에 공급하고 수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당에서 칸막이만 제대로 설치해도 비말 감염을 막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칸막이 설치 의무화를 검토할 수도 있겠지만, 업소 스스로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칸막이 설치에 앞장서 고객들을 안심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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