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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 6% 감소 ...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 감소
7월 소비 6% 감소 ...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3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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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1% 증가한 반면, 소비와 투자는 각각 6.0%, 2.2% 감소했다. 특히 소비는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이 1.6%, 서비스업생산도 0.3%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광공업생산은 수출 증가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14.4% 증가했으며, 서비스업도 금융·보험생산이 전월보다 2.2% 증가하며 전체 생산 증가에 기여했다.

이러한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기여에도 전 산업 생산이 비교적 부진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공공행정의 둔화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7월 공공행정 생산이 전월비 8.4%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미룬 공공행정 업무가 6월에 집중적으로 지출되면서 9.2% 증가했던 것의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6.0% 감소하며 올해 3월 0.9% 감소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미 5~6월에 긴급재난지원금이 90%가량 소진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6월부터 축소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 상반기 판매 증가의 기저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와 함께 긴 장마 등 날씨, 전월 판매 증가의 기저 등으로 하절기 의류 판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비 감소세는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던 2월(-6.0%) 이후 가장 급격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소매판매는 오히려 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심의관은 "7월 소매판매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소매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소매판매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을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6.3%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2.2% 감소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안 심의관은 "운송장비에서 자동차 개소세 인하 축소에 따라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이라면서 "반면 기계류는 산업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체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경기지수 상승은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8월의 산업활동 전망은 암울한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한 예상이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산업동향이 확산 양상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면서 "(확산세가 산업동향에) 민감하게 바로 반영되고 둔화폭도 지배되고 있는 데다가, 해외 확산 상황도 우려하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행순환변동치는 0.4p 상승은 8월 중순 코로나 재확산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해석과 활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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