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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불면증, 방치 말고 빠르게 대처해야
갱년기 불면증, 방치 말고 빠르게 대처해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0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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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를 흔히 ‘제2의 사춘기’라고 이야기한다. 사춘기 못지 않게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심해 붙여진 말이다. 실제 갱년기가 되면 여러 노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한편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발한증(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비롯해 불면증, 감정기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갱년기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 중 피로감과 무기력감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갱년기 우울증 같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갱년기 불면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갱년기에는 전반적인 장기 기능이 떨어지는데 특히 신장 기능이 약화돼 심장으로 열이 차오르기 쉽다. 전신에 피와 에너지를 순환하게 하는 심장에 열이 과하게 몰리면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홍조가 생기며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갱년기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인 심장의 열을 내려줌과 동시에 신장의 정혈을 채워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심장과 신장을 함께 다스리면 수면은 물론 정서적인 불안감과 우울감, 상열감 등 여러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알아둬야 할 점은 갱년기로 나타나는 불면증은 일반적인 불면증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불면증의 경우 스트레스나 고민거리 등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반면, 갱년기 불면증은 폐경으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면서 심장에 열이 쏠려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갱년기 불면증은 신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방치 시 자칫 만성화되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관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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