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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생긴 발목염좌통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휴가 중 생긴 발목염좌통증,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0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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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경(가명·36세)씨는 지난 주 여름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비가 많이 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코로나19 확산 뒤 오래간만에 가진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부산 해운대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휴가에서 복귀한 뒤다. 발목에 통증이 자꾸 반복해서 생겼으며, 특히 밤에는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졌다. 진단 결과 ‘발목염좌’, 그것도 초기를 살짝 넘긴 상태로 수술이 필요하기 딱 직전 단계였다.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족부(발)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을 주로 하다가 밖에서 움직이면서 급작스러운 부하가 발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 많은 이들이 족부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분위기다. 

야외할동 뿐 아니라 여름철 여성들이 흔히 신는 얇은 샌들도 발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쿠션이 적어 발에 주어지는 충격이 운동화 등에 비해 더 크기 때문이다. 또 굽은 높지만 발목을 잡아주는 효과는 미미한 여름용 하이힐 등도 발목 건강을 위협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유종민 원장은 “족부는 약 52개의 뼈, 약 38개의 근육 및 힘줄, 약 107개의 인대 등으로 구성돼 있는 꽤 복잡한 조직으로 족부질환의 원인 역시 다양하다”며 “. 따라서 발에서 통증이 발생해도 원인을 몰라 헤메다가 의료기관을 찾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여름철에는 발을 혹사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 시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는 발목염좌가 있다. 이 질한은 발목 바깥쪽에 있는 인대에 충격이 주어질 경우 생길 수 있는 질환인데, 발목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심하면 관절 탈구 및 인대 파열음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목염좌는 초기에는 염좌 발생 후 활동을 줄이고 정도에 따라 깁스 등으로 보호하거나 휴식 및 얼음찔짐, 압박붕대 사용 등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지만, 여러 날이 지나도 부종,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반복적인 염좌가 발생한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관절내시경 발목인대봉합술이 등장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초기에 병원에 방문,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뒤꿈치가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딱딱한 구두 등을 신을 때 발꿈치뼈, 아킬레스건 부위의 마찰로 발생하는데, 선천적으로 발바닥 아치 부분이 높거나 마라톤 등 아킬레스건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하면 나타날 수 있다. 아킬레스건 사용을 최소화하고 부어오른 곳에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엑스레이 검사 등 정밀 진단 후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해야한다.

신발을 신을 때 발가락 앞쪽 부분이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지간신경종일 가능성이 높다. 지간신경종은 발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해 발 앞쪽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거나 격렬한 스포츠로 신경 압박이 가해질 경우 발생한다. 역시 초기에는 신발 교체 및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신경감압술, 신경종절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유종민 원장은 “족부는 작은 신체 부위이지만 수십 개의 뼈와 인대, 근육으로 이뤄진 만큼 복합적인 원인에 따른 부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며 “족부 질환 치료는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족부에 이상을 느꼈다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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