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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데 무릎 관절 이상? ‘자기관절 보존치료’ 고려
젊은데 무릎 관절 이상? ‘자기관절 보존치료’ 고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1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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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연골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환자 무릎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 무릎 연골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환자 무릎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관절염 말기 진단을 받아 큰 수술을 권하는 이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 것이 가장 좋다고, 가능하면 제 무릎 관절을 살려 달라고 했어요.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최선을 다 해 보자고 하셔서... 지금은 쌩쌩합니다. 하하”

의학의 발달에 따라 평균 연령이 늘어나고, 활발한 사회활동이 가능한 나이가 상향 평준화 되면서 50대는 이제 더 이상 노인으로 분류되기 어려우며, 60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50대는 약 50%가 관절의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직 마음은 젊은데, 몸이 못 따라 주는 것이다.

이재식(50대 남·가명)씨 역시 이 같은 사례였다. 젊은 시절 운동선수 경험도 있어서인지 그의 무릎은 50대에 접어들면서 빠르게 비명을 질러댔다. 병원에서는 이른 나이지만 인공관절수술을 권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씨는 관절을 되살리기를 원했다.

다행히 지난해 한 관절·척추병원에서 그에게 인공관절치환술이 아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자기관절 보존치료를 권했다. 아직 건강한 편인데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수준은 아니었기에 현재 있는 연골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료진의 판단은 성공적이었다.

무릎 자기관절 보존치료법은 주로 미세천공술, 자가연골이식술,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카티스템)이 있다. 이 중 미세천공술은 자가줄기세포을 이용하여 연골 결손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인 경우 시술 가능하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무릎 연골을 일부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연골 손상 부위가 2㎠ 이하인 경우 적용 가능하다. 환자 본인의 연골 조직을 채취하여 시술하는 만큼 부작용 및 거부 반응은 적은 편이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다. 이 치료는 신생아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서 반복 계대 배양한 치료제를 환부에 도포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고 관절내시경으로 연골손상부위를 천공하여 치료제를 도포하는 방식이라 환자 부담도 적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준상 무릎·스포츠센터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연령 제한 없이 치료 가능하며 반복적인 외상이나 심한 연골 손상, 무릎 운동에 장애가 있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치료제에 포함되어 있는 재생 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을 재생성하면서 연골을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켜주고 기능을 회복시켜준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젊고, 연골 관리가 잘 된 편이라면 무조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기 보다는 최대한 자신의 연골을 살리는 방향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세본사랑병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추석맞이 MRI 검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이벤트는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고시가 기준으로 30%할인된 금액으로 MRI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MRI 검사는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 여부뿐 아니라 주변 염증 상태, 관절 주변 조직 손상 정도 등을 심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절 질환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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