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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학교공원' 도입하고 하천 활용한다" ... 공원·녹지 면적 서울 3배
3기 신도시, "'학교공원' 도입하고 하천 활용한다" ... 공원·녹지 면적 서울 3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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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선호도 (국토교통부 제공)
3기 신도시 선호도 (국토교통부 제공)

 

3기 신도시 건설에는 '학교공원'이 도입되고 하천을 적극 활용하는 등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이 서울시보다 3배 가까이 많게 설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녹지 공간 확대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다. 입주를 희망하는 예비 분양자들은 물론 서울 지역 주거 수요의 관심도 끌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5곳의 1인당 평균 공원·녹지 면적은 25.3㎡로 전국 평균(13.5㎡)의 1.9배, 서울 평균(8.8㎡)의 2.9배에 달한다. 경기도는 14.1㎡, 인천은 11.2㎡ 수준이다.

도시 면적 대비 공원·녹지 비율은 30~35% 수준이 될 예정이다. 전체 도시 3분의 1은 공원이나 녹지가 차지하게 설계된다는 얘기다.

이는 1기 신도시(평균 19%), 2기 신도시(평균 29.6%)를 웃도는 수치다. 1기 신도시에서 공원·녹지 비율이 제일 높은 일산은 23.5%였다. 2기 신도시는 광교(41.8%), 판교(36.8%) 등의 공원·녹지 면적 비율이 높았다.

3기 신도시의 공원·녹지 면적이 넉넉하게 설계되는 것은 최근 정주여건 기준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도심 속 허파'로 불리는 도시의 공원·녹지는 최근 코로나19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주여건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실효를 대비한 대안으로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보완을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선 상태다.

또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특화사업'에도 나선다.

도시별로 하천과 지형, 문화재 등 자연환경의 특색을 활용하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공원·녹지 비율을 높이고, 도시 경관과 테마까지 두루 갖추겠다는 심산이다.

3기 신도시의 주요 입주 수요자가 30·40세대인 만큼 아이와 보육자의 권리와 행복권을 두루 보장할 수 있는 학교공원(School Park)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학교 공원은 학교와 공원, 체육관·광장·문화센터·도서관 등 생활SOC를 집적해 생활권 중심에 배치하는 일종의 복합생활구역이다.

아이들이 찻길을 건너지 않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통학 과정에서 다양한 생활SOC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신도시에 흐르는 하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에는 왕숙천을 활용한 여가 스포츠 공간, 하남 교산에는 덕풍천을 활용한 문화역사 체험공간, 인천 계양에는 굴포천과 구연천을 연계한 녹지축(그린 네트워크) 연결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수요자와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외 사례 탐구 등을 통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신도시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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