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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부동산, '매도자>매수자' … 보합 혹은 강보합 전망
9월 서울 부동산, '매도자>매수자' … 보합 혹은 강보합 전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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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 부동산 월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14일 기준) 서울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93.2로 지난 8월 114.5 대비 21.3포인트(p) 하락해 4개월 만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KB가 서울 지역 협력 부동산중개업체 9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월(102.1)과 2월(100.8) 각각 100을 넘겼다가 3~6월(3월 91.4, 4월 67.0, 5월 68.2)로 매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6~8월(6월 127.9, 7월 132.9, 8월 114.5)에 시장이 과열되면서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기준선인 100 이하로 하락함에 따라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월 강남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91.8을 기록해 전월 112.1 대비 20.3p 하락했다. 강북 지역도 94.7로 전월 117.0 대비 22.3p 내려갔다.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남은 매수자도 주택 거래에 뛰어들지 않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8.4를 기록해 전월 20.2와 대비 11.8p 하락했다.

KB 매매거래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거래 동향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보다 낮을수록 손님이 없어 한산했다는 뜻이다. 실제 매매거래지수 8.4는 4월(4.7)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서울 강남구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끔 급매물이 나와서 계약이 되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수, 매도 모두 소강상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되는 데다가 정부 규제까지 겹쳐 손님이 뜸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총 14만1478건을 기록해 전월(22만3118건) 대비 36.6% 감소했다. 주택 중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기간 17만 3222건에서 10만6969건으로 38.2% 줄었다. 이달 거래량 통계는 다음달 중순에나 나오지만, 거래량 감소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 혹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KB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8.8을 기록해 전월 118.1 대비 9.3p 감소했다. 6~8월 120 내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다.

KB 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전체적인 매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매수자 역시 감소하면서 시장의 거래가 뜸한 상황"이라며 "매매가격전망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향후 서울 주택 가격이 보합권 내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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