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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북채널e] 김수영 ‘거대한 뿌리’… 포로수용소에서 생니 뽑은 까닭은?
[EBS 북채널e] 김수영 ‘거대한 뿌리’… 포로수용소에서 생니 뽑은 까닭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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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뿌리내린 서러움의 시 김수영 거대한 뿌리’ / EBS ‘북채널e’
‘현실에 뿌리내린 서러움의 시 김수영 거대한 뿌리’ / EBS ‘북채널e’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당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은 수없이 많다. 당시 우리는 왜 그 책에 열광했을까? 그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 우리의 삶은 어땠었나? 열 살 때 읽었던 ‘어린왕자’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서른 살 넘어 읽는다면?

<북채널e>는 지난 100년간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중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혹은 잊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들을 다시 소환해 기억해내고 책 한 권에 미처 담기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까지 전달한다.

한국출판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밤새 우리를 두근거리게 했던 책.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EBS<북채널e>에서는 지난 100년간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중 한국인이 사랑했고, 한국인을 만든 책을 소개한다.

북 메신저 첫 번째 주자, 배우 강성연이 소개하는 4권의 책은?

10월 9일 EBS <북채널e>에서는 김수영 시집 ‘거대한 뿌리’에 대해 알아보는 <현실에 뿌리내린 서러움의 시 거대한 뿌리> 편이 방송된다.

소시민적 비애와 슬픔을 감각적으로 노래하던 시인 김수영. 이날 방송에서는 그 누구보다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한 참여 시인으로서 오늘날까지 ‘시인들의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의 명작 시집 거대한 뿌리를 소개한다.

또한 시집을 통해 김수영이 현실과 맞서 싸우며 느낀 설움과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파란만장한 현대사가 펼쳐졌던 1950~1970년대! 과연 그가 직접 느낀 현실은 어땠을까?

‘현실에 뿌리내린 서러움의 시 김수영 거대한 뿌리’ / EBS ‘북채널e’
‘현실에 뿌리내린 서러움의 시 김수영 거대한 뿌리’ / EBS ‘북채널e’

◆ 김수영 <거대한 뿌리> 세부내용

김수영이 포로수용소에서 스스로 생니를 뽑은 이유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김수영은 의용군으로 북한군에 끌려가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도망 나왔지만 다시 인민군으로 잡혀 수용소에 들어가 친공포로와 반공포로의 대립 사이에서 처절한 공포와 부조리를 목격하게 된다.

전쟁 직후 친공과 반공이 맞서 살육전이 벌어지던 수용소! 상상하기조차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김수영은 본인의 생니를 뽑아내기 시작하는데…. 공포와 맞바꾼 고통으로 인해 시인으로서 그가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목마와 숙녀)마저 경멸할 수밖에 없었던 김수영?

“나는 박인환을 가장 경멸한 한 사람이자, 그처럼 재주가 없고 시인으로서의 소양이 없고 경박하고 값싼 유행의 숭배자는 없다.”

수용소를 나온 후, 그는 현실에 저항하는 강력한 저항시를 쓰기 시작했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시인을 경멸했다. 당시 <목마와 숙녀> 등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로 칭송받던 절친 박인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사랑했던 민중의 시인 김수영. 그 뒤에 가려졌던 처절한 내면 이야기가 반세기 만에 EBS <북채널e>에서 공개된다!

한국인이 사랑하고 한국인을 만든 4번째 책 김수영의 시집 <거대한 뿌리>는 10월 9일(금) 낮 12시 25분 EBS <북채널e>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북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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