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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이상 "구직자 평가 때 학벌 중요시해" … 서울소재 대학 선호
기업 절반 이상 "구직자 평가 때 학벌 중요시해" … 서울소재 대학 선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2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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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이상은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를 평가할 때 학벌을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316곳을 대상으로 '학벌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3.5%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48.1%와 비교하면 5.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6.7%)이 중소기업(50%)보다 16.7%p 높았다.

학벌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58.6%가 '학벌에 따른 역량 차이가 있어서'를 꼽았다. 이어 '객관성이 있는 채용 조건이어서'(41.4%), '지원자의 노력에 대한 인정 차원에서'(40.8%), '기존 채용시 만족도가 높아서'(13.6%), '활용 가능한 인맥이 많아서'(9.5%) 등 순이었다.

지원자의 학벌은 '모든 채용'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48.5%로 가장 많았으나, 이외에도 '신입 채용'(46.2%)에서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경력'(8.9%)이나 '인턴'(8.9%)보다 5배 정도 많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성과가 중요한 경력에 비해 신입사원의 객관적인 평가 요소로 학벌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채용 평가에서 좋은 학벌이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복수응답)으로는 '지원자를 더 꼼꼼하고 유리하게 평가'(60.4%)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형 진행시 우선순위로 선정'(35.5%), '가산점 부여'(24.9%), '결격사유 발생시 구제'(2.4%) 등이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출신 학교는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위 10위권 내 명문대'(33.7%), '지방거점 국립대학'(19.5%), '서울·연세·고려대'(4.1%),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3%) 등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23.7%는 학벌이 입사 후에도 유리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영향을 주는 부분(복수응답)은 '주요 부서, 프로젝트 등 배치'(41.3%)가 가장 많았다. '관리자, 고위 임원들의 관심을 받음'과 '임원 등 고위직 승진에 유리함' 등이 각각 3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동창, 명문학교 출신 직원간 인맥 형성'(24%), '인사 평가, 고과시 좋은 영향'(21.3%), '다른 직원들에게 후광효과 발휘'(17.3%) 등의 답변도 있었다.

또한 49.3%의 기업은 실제로 핵심 인재나 고성과자 중 학벌이 좋은 직원의 비율이 높다고 응답했다.

한편 학벌이 좋은 직원들이 가지는 부작용(복수응답)으로는 '근속기간이 짧고 금방 이직한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고, '역량에 비해 과대평가'(45.6%), '과도한 처우 요구'(26.3%), '학벌이 좋지 않은 직원에게 위화감 조성'(10.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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