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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비수술 교정치료 가능
사시, 비수술 교정치료 가능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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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는 대부분 어린 나이에 육안으로 관찰된다. 한쪽 눈이 정면을 바라볼 때 다른 쪽 눈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위 또는 아래로 돌아가면 사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보여도 크면 저절로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모 입장에선 수술 등의 치료로 아이 눈에 칼을 댄다는 게 맘이 편치가 않다. 게다가 재발이 꽤 높은 듯해서 더더욱 망설이게 된다. 실제로 사시수술로 눈을 똑바르게 맞추어 놓아도 시간이 경과하며 재발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관련의에 따르면 독일에서 이뤄진 대규모 수술결과에선 상당수 환자가 수술 후 입체시 획득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경우 재발을 피하기 어렵다.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비수술 치료는 첫째, 침 치료가 있다. 꾸준히 눈 주변을 포함한 침치료를 받으면 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 진다. 이미 몇몇 의료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이 치료법이 대중화되지 못한것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다. 통상적으로 매주 1회, 5년의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비수술치료는 눈운동인 Eye Therapy도 있다. 이미 미국에선 검안사를 통해 체계적인 눈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저자가 뇌과학자인 ‘3차원의 기적’이란 책에서도 소개되었듯 효과 역시 검증 되었다. 단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치료율이 높진 않기 때문이다.”며 “셋째로, 교정치료를 꼽을 수 있다. 좀 더 치료율이 높으면서도 빠른 효과를 내는 치료다. 눈 움직임을 조절하는 건 근육이지만 그 근육은 신경이 명령한다. 즉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게 만드는 게 핵심인데,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 관여하는 3가지 신경은 모두 척추에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척추가 틀어져서 이 신경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할 때 척추를 바로 잡는 교정치료를 사시치료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구를 움직여주는 뇌신경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정기골요법 등의 섬세한 교정치료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뇌신경 센타를 풀어주는 교정치료법은 소아사시나 성인사시 등 치료가 가능하며 정상적인 시력 발달, 양안 시 기능회복, 눈의 위치를 바르게 만드는 효과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교정과 함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체질에 맞는 약물요법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헐성외사시에 특히 큰 도움이 되며, 척추 변형에 의해 손상된 주위 조직의 치유에도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사시는 발병 원인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섬세하게 개인상태를 검사한 후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쳐 시력 저하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사시 방치 시 왜곡된 시각을 뇌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학습 및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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